응급실 간호사의 현실 이야기
응급실 간호사를 보며 긴장감 넘치는 일을
상상하지만, 실제 현장은 어떨까요?
응급실 간호사의 하루
환자 상태를 파악하면서 여기저기서
울려오는 전화도 받아야하고
특히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경우에는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면서 느낀 좋은 점
응급실에서 일하는 게 힘들다고만 생각하시죠?
물론 힘들지만, 제가 직접 일하면서 느낀
좋은 점들도 있었어요.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는
환자가 빨리 바뀐다는 거예요.
지루할 틈이 없이 환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기 때문에 시간도 금방 가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특히 지루한 걸 못 참는 성격이라면
정말 좋은 환경이에요.
두 번째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 점이에요.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온 지도 모르고,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죠.
세 번째는
환자들이 대부분 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물론, 병원이 널싱홈 근처라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많이 오시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혼자 움직이실 수
있는 분들이 많아요.
네 번째,
혈관주사(IV access)전문가가 된다는 점!
솔직히 응급실에서 하루 종일
혈관주사만 놓다 보면 정말 하루 만에
마스터가 됩니다.
하루에 20번 이상 해보신 적 있나요?
응급실 간호사는 그게 가능합니다.
다섯 번째는
동료들과 정말 친해질 수있다는 거예요.
Trauma Bonding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힘든 일을 같이 겪다 보면 동료들과
끈끈한 전우애 같은 감정이 생겨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질병과 치료법을 배울 수 있어요.
응급실에서는 매일 새로운 환자들이
다양한 증상으로 오기 때문에,
폭넓은 질병과 치료법을 접할 수 있어
실생활에서도 굉장히 유용해요.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
하지만 물론 힘든 점도 많답니다.
첫 번째는
맡게 되는 환자 수와 중증도의 밸런스가 안 맞을 때예요.
보통 한 간호사당 환자가 5~7명 정도 배정되는데,
일을 잘 분배해주는 수간호사가 있는 날엔 괜찮아요.
하지만 일을 안 하고 앉아만 있는 수간호사가 있는 날엔,
내가 혼자 중증 환자 폭탄을 맞게 되는 경우가 생기죠.
이럴 때 정말 힘들어요.
두 번째는
각종 질병과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에요.
독감이나 코로나 환자는 거의 매일 만나고,
C-diff 환자도 어렵지 않게 마주쳐요.
심지어 뉴스에서나 듣던 Monkeypox 환자까지
실제로 맡았던 적이 있었죠.
이렇게 다양한 감염 질환에 늘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 정말 신경 쓰이는 부분이에요.
응급실 간호사에게 필요한 능력
응급실 간호사가 되기 위해선
빠른 판단력과 침착한 대응이 필수에요.
환자의 상태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결정이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거든요.
또한 의사소통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의료진, 환자, 보호자와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 이해시켜야 하니까요.
응급실 간호사의 보람과 도전 과제
사실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면서
힘든 순간도 정말 많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생명이 위독했던 환자가
모두의 노력으로 나아졌을때,
그리고 그 환자나 가족이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전할 때
힘들어도 할만 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반면, 긴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환자나 보호자의 불안과 두려움을
마주하는 일은 마지막 까지도 힘들었어요.
응급실 간호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드리는 팁
마음을 다독이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응급실은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닙니다.
항상 팀원들과 소통하고 서로 도와가며 일하세요.
간호사는 끊임없이 배우는 직업이에요.
최신 지식과 기술을 꾸준히 습득하는 게 필수랍니다.
마무리 하며
제가 응급실을 떠나게 된 이유는,
거의 매 근무마다 ICU 수준의 중환자들을
다른 여러 환자들과 함께 돌봐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사실 이런 환경에서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제대로 된 간호를 제공하기엔
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환자분이 8시간 동안 소변을 보지 않았다고
의사에게 보고하고 걱정하면서도,
정작 저는 12시간 내내 뛰어다니느라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화장실도 못 간 날이 많았어요.
1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1년 반이 지나도 여전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ER RN 자리는 좀더 젋고 똘똘한
간호사들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좀 떨어진 Surgery Center 에
Pre-op/ PACU RN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에요.
환자에게는 생명의 등불이 되고, 가족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소중한 일이죠.
하지만 동시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직업인 것도 사실입니다.
응급실 간호사를 꿈꾸고 있다면,
이 직업의 보람뿐 아니라 어려움도
함께 이해하고 준비하면 좋겠어요.
이 글이 여러분께 응급실 간호사의 현실을
조금 더 가깝고 솔직하게 전달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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